경기 끝난 뒤 웃으며 ‘손하트’
신 “저를 언니가 키웠다” 찬사
![전지희(왼쪽)와 신유빈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2025’ 여자단식 64강전에서 경기를 마친 뒤 손하트를 함께 만들고 있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전지희는 14년간의 현역 선수(성인 무대 기준) 생활을 마감했다. WTT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4/SSC_20250204113306_O2.jpg.webp)
WTT 제공
![전지희(왼쪽)와 신유빈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2025’ 여자단식 64강전에서 경기를 마친 뒤 손하트를 함께 만들고 있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전지희는 14년간의 현역 선수(성인 무대 기준) 생활을 마감했다. WTT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4/SSC_20250204113306_O2.jpg.webp)
전지희(왼쪽)와 신유빈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2025’ 여자단식 64강전에서 경기를 마친 뒤 손하트를 함께 만들고 있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전지희는 14년간의 현역 선수(성인 무대 기준) 생활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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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대 최고 귀화 선수인 전지희(33)가 에이스 신유빈(21·대한항공)과의 일전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 화제다. 전지희는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2025’ 여자 단식 64강전에서 ‘영혼의 단짝’이던 신유빈과 경기를 치른 뒤 서로 포옹했다.
신유빈이 3-0으로 완승했지만 두 사람은 웃으며 함께 ‘손하트’를 만들었다. 중국 출신이지만 2008년 한국으로 온 뒤 2011년 귀화했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던 전지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14년간의 현역 선수(성인 무대 기준) 생활을 마감했다.
이어진 깜짝 은퇴식에서 신유빈은 “대표팀 첫 복식 파트너가 지희 언니였다”며 “언니랑 올림픽도 두 번 나가고 탁구를 많이 배웠다. 언니는 정말 최고의 파트너였다. 거의 저를 언니가 키웠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전지희는 “신유빈과의 마지막 경기는 나에게 정말 특별한 경기였다”면서 “모두에게 안녕이라고 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 자신에게도 안녕이라고 할 수 있는 고별 경기와도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전지희는 지난해 12월 강원도 삼척에서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채 중국으로 떠났다. 또 소속팀이던 미래에셋증권과 재계약하지 않고 태극마크도 반납했다. 신유빈과의 ‘황금 콤비’도 자연스럽게 해체됐다.
전지희·신유빈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 2024 파리올림픽 여자단체전 동메달 등 빛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11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혼성단체 월드컵은 이들 듀오가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춘 무대였다. 대한탁구협회는 전지희의 공로를 인정해 오는 14일 특별상을 줄 예정이다.
2025-02-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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