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이전시와 ‘돈벌이 계약’한 바이든

美에이전시와 ‘돈벌이 계약’한 바이든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5-02-05 01:01
수정 2025-02-0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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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부부 이어 퇴임 후 활동 대리
“바이든과 다시 협력하게 돼 영광”
부통령 마친 뒤엔 고액 강연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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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이 퇴임 후 2주 만인 3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에이전시와 계약했다. 사진은 2022년 11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조시 셔피로 당시 민주당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 바이든(오른쪽) 당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필라델피아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이 퇴임 후 2주 만인 3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에이전시와 계약했다. 사진은 2022년 11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조시 셔피로 당시 민주당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 바이든(오른쪽) 당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필라델피아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83) 전 미국 대통령이 할리우드 대형 기획사와 3일(현지시간) 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퇴임 이후 어떤 활동을 벌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활동도 대리하고 있는 할리우드 에이전시 CAA 측은 3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분으로 그와 다시 협력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17년 부통령직에서 물러났을 때 CAA에 자신의 자서전 ‘약속해 주세요 아버지’의 홍보를 맡겼다. 자서전은 장래 대통령감으로 불렸으나 46세에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장남 보 바이든에 관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2020년 대선 출마의 디딤돌이 됐다. 당시 ‘전 부통령’ 신분이었던 그는 책이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CAA의 전략적인 홍보로 전국적으로 42회의 강연을 했고, 8만 5000장의 티켓을 판매해 막대한 수익을 얻기도 했다.

CAA는 보통 영화배우 등 연예인 활동을 대행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외에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책을 홍보하는 등 민주당 출신 정치인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 오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부통령 퇴임 한 달 만에 펜실베이니아대 전임 교수로 임용돼 2019년까지 약 100만 달러(약 14억 6000만원)를 받았지만 강의 횟수는 고작 9번이었다. 그나마도 대부분 자신의 책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외 뉴저지 드루대 등 여러 대학에서도 강연했지만 1회 참가비만 10만 달러 (1억 4600만원)에 달해 비싼 등록금 부담을 더한다는 비난만 샀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CAA와 함께 다시 책을 출간할 예정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퇴임 이후 계획에 대해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끊임없이 전임 정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도 25분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동안 11번이나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언급했다.

반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1년 취임 직후 “지난 4년간 모든 뉴스는 트럼프뿐이었다. 그에 대해 말하는 것이 지겹다”고 했다.
2025-02-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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