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 보도사진상에 ‘트럼프 피격’ 찍은 밀스 기자

퓰리처 보도사진상에 ‘트럼프 피격’ 찍은 밀스 기자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5-05-07 00:32
수정 2025-05-0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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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아닌 일반카메라로 촬영
100만분의1도 안 되는 확률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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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장에서 일어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 암살 미수 사건에서 총격범이 쏜 총알의 궤적(빨간 원 안)이 트럼프 후보의 머리 뒤로 지나가는 모습을 포착한 뉴욕타임스 사진. 퓰리처상선정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7월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장에서 일어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 암살 미수 사건에서 총격범이 쏜 총알의 궤적(빨간 원 안)이 트럼프 후보의 머리 뒤로 지나가는 모습을 포착한 뉴욕타임스 사진.
퓰리처상선정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총알이 관통하던 순간을 포착한 더그 밀스 뉴욕타임스(NYT) 사진기자가 미 언론 최고 권위의 퓰리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밀스 기자가 제109회 퓰리처상 속보 사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트럼프 후보가 연설하는 동안 허공을 가르는 총알까지 포착해 냈다”고 치하했다. 위원회는 올해 언론 부문 15개, 예술 부문(출판·음악·공연) 8개 등 총 23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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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 밀스 뉴욕타임스(NYT) 사진기자
더그 밀스 뉴욕타임스(NYT) 사진기자


밀스 기자는 대선 레이스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에서 트럼프 후보를 향해 발사된 총탄이 귀를 스친 뒤 머리 뒤로 지나가는 장면을 카메라로 포착했다. 그는 현장에서 총성이 몇 차례 울리는 순간에도 멈추지 않고 셔터를 계속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1초당 최대 30장을 찍을 수 있는 소니 디지털카메라를 8000분의1초 셔터스피드로 맞춰 놨기 때문에 역사적인 고해상도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밀스 기자가 총알 궤적 사진을 찍은 것은 100만분의1도 안 되는 확률의 기적과 같은 일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밀스 기자는 이 사진과 함께 총격을 당한 트럼프 후보가 붉은 피를 흘린 채 오른쪽 주먹을 들어 보이며 “싸우자”라고 외치는 사진도 남겼다. 트럼프의 강인함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이 사진은 미국 대선 판도를 뒤흔들었을 뿐 아니라 현대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으로 남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위원회는 언론 속보 기사 부문 수상자로 트럼프 피격 사건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 취재팀을 선정했다. 만화·삽화 부문은 WP의 만평 작가였으나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비롯한 빅테크 거물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돈다발을 바치는 장면을 그렸다가 만평 게재를 거부당하자 사직한 앤 텔네이스에게 돌아갔다. 미국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이름을 따 1917년 탄생한 퓰리처상은 매년 언론 분야와 예술 분야에서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한다.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자에게는 금메달이 수여되고 나머지 수상자들에게는 1만 5000달러(약 2085만원)를 준다.
2025-05-0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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