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수입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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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9 00:00
수정 2010-03-0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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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MLB- F1-NBA ‘빅4’ …F1 경기당 수입 NFL의 9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프로 스포츠는 미국프로풋볼(NFL)이다. 딜로이트 컨설팅과 매년 프로경기의 가치를 평가하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2위는 미국프로야구(MLB), 3위는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차지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북미프로아이스하키(NHL)가 차례로 4~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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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6개 리그 가운데 북미 지역에 뿌리를 둔 스포츠가 4개나 된다. 이들의 주 수입은 TV중계권, 입장권 판매, 광고 등 크게 3갈래다. 매년 수조원의 수익을 거두는 프로리그도 최근 2~3년 동안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휘청대고 있다.

NFL의 32개 구단은 2008년 시즌에 76억달러(약 8조 6200억원)의 매출을 합작했다. 1920년 리그 출범 이후 3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TV 중계권 덕을 많이 봤다. 각 구단은 CBS, NBC, FOX, ESPN 등 4개 방송사에 중계권을 판매해 9400만달러씩 나눠 가졌다. 구단 평균 입장권 판매와 구장 내 매점 수입도 전년보다 6% 늘어난 5900만달러였다.

포브스는 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오클랜드 레이더스 등 NFL 8개 구단의 평가가치가 10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관중수가 6만 7509명에 이르는 등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스포츠임은 분명하다.

MLB도 입장권 판매와 TV 중계 수입 증가에 힘입어 2008년 58억달러의 수익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5.5% 증가한 수치다. 구단 평균 평가가치는 4억 8200만달러로 포브스의 12년 조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밥 듀프이 MLB 최고경영자는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티켓판매가 증가하면서 입장권 수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프리미엄 좌석에 빈자리가 늘고 기업 스폰서십이 줄었다. 구단 간에 살림 격차가 심해진 것도 MLB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F1의 2007년 전체 수입은 39억달러였다. NFL과 MLB에 뒤처진다. 그러나 경기당 평균 수입은 2억 1700만달러(약 2460억원)로 NFL(2400만달러)의 9배가 넘는다. F1은 한 해에 고작 19개 남짓한 그랑 프리를 치르기 때문에 팀당 경기수가 월등히 많은 다른 리그와 비교하기 어렵다. F1은 올해 처음 한국에서 그랑프리를 개최하는 등 대회 규모를 늘리고 있다. 딜로이트는 F1의 입장권 판매 의존율이 10% 안팎에 그치고 광고, 기업협찬 등이 천문학적으로 동원되기 때문에 ‘진정한 1등’ 리그라고 평가했다.

축구의 종가, EPL은 2007~2008년 시즌에 19억 3000만파운드(31억 5000만달러)의 수입을 거뒀다. 그러나 ‘걸어다니는 기업’으로 불리는 선수 몸값이 10억파운드를 넘어서 빚은 31억파운드로 불어났다고 BBC가 지난해 6월 보도했다. ‘황금발 선수’들이 포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아스날 등 ‘빅4’ 클럽이 리그 전체 부채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그러나 딜로이트는 EPL 클럽들이 “나름대로 납득할 수 있는” 비즈니스 계획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그 특성상 뛰어난 선수들이 클럽의 자산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0-03-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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