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를 세계로] 음식문화 제각각… 7대권역 맞춤형 접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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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9 00:00
수정 2014-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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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동권역 도시화율 67% 최고

중국은 크게 7개 권역(화북, 화남, 화동, 서남, 동북, 서북, 화중)으로 나뉜다. 그중 우리나라가 농식품을 수출하기에 지리적으로 가장 편리한 지역은 화동권역이다. 화동권역의 상하이시, 장쑤성, 저장성, 산둥성 등은 경제 수준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 그만큼 수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내륙이다. 각 지역의 특성을 자세히 알지 못하면 한국 농식품 수출은 곧바로 한계를 맞을 수 있다.

8일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화동권역은 도시화율(67%)이 7대 권역 중 가장 높고 도시 인구도 1억 5655만명으로 가장 많다. 연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6만 7216위안(약 1118만원)으로 중국 평균(3만 8420위안·약 639만원)보다 75% 높다. 화동권역 내 상하이시의 1인당 GDP는 8만 5373위안(약 1420만원)에 달한다. 화동권역의 도시 주민 연간 1인당 식품소비지출액도 7267위안(약 121만원)으로 7개 권역 중 가장 많다. 중국 평균은 6041위안(약 100만 5000원)이다.

서해를 끼고 우리나라와 맞닿아 있어 빠른 통관으로 한국 농식품 진출이 가장 활발하다. 우유, 제과류의 소비가 특히 많으며 소득이 높은 만큼 유기농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 지역은 대체로 음식이 달다. 꿀 유자차와 바나나우유가 유행한 이유다. 저장성에서는 한국 설탕의 점유율이 수입 식품 전체의 16.7%를 차지한다. TV홈쇼핑을 통한 한국 식품 매출 성장세도 높다.

화북권역은 인구가 2억 6277만명으로 가장 많지만 지역 간 경제 격차가 거의 3배에 이른다. 2012년 톈진의 1인당 GDP는 9만 3173위안(약 1549만원)이고 허난성은 3만 1499위안(약 524만원)이었다. 지난해 한국 농식품 수출액은 9800위안(약 163만원)으로 7대 권역 중 화동권역 다음으로 2위다. 하지만 설탕 및 과자류에 수출이 집중돼 있다.

서북권역은 인구(9784만명)도 가장 적고 경제력 및 1인당 식품소비지출액 수준 등도 최하위다. 식량, 감자, 과일, 우유 등의 소비 비중이 높다. 백화점 및 마트가 드물고 위구르족, 회족 등의 소수민족이 많아 식문화가 크게 발달하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 농식품 수출 실적은 ‘0’이다.

난징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4-05-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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