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푹첸 홍콩 HA 최고책임자
“홍콩은 노후된 공공임대주택을 재건축할 때 우선 주민들의 임시 거주지를 찾습니다.”유엔푹첸 홍콩 주택청(HA) 람틴 지부 최고책임자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콩은 대부분 땅이 국유지라 한국의 상황과 다를 수 있지만 공급자 위주의 생각에서 벗어나 수요자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 공적 기관과 주민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엔푹첸 홍콩 HA 최고책임자
유엔푹첸 최고책임자는 “공공임대주택 단지들은 지역에 따라 규모는 다르지만 보통 4~10개 동으로 구성된다. 현재 람틴 지역은 4개 동으로 이뤄졌고, 노후화돼 2009년 재건축을 마쳤다”면서 “홍콩은 오랜 시간 영국의 식민지배를 당해 민간의 능력이 떨어진다. 우리 같은 공기업들이 권한을 갖고 주도적으로 계획·건설·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HA는 ‘환경’과 ‘편의·복지시설 확충’에 큰 관심을 둔다. 새롭게 짓는 공공임대주택 단지의 녹지 비율을 30%에 맞추고, 노인보호센터를 함께 짓는 식이다. 주택의 대량 공급에 치중했던 과거와 달라졌다. 유엔푹첸 최고책임자는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공공성을 무시할 수 없다. 커뮤니티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7-07-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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