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험지서 생환’ 與도봉갑 당선인
이준석·천하람과도 건강한 채찍질
창동역 GTX, KTX·SRT와 연결 등
믿어준 주민들 위해 약속 지킬 것
김재섭(서울 도봉갑) 국민의힘 당선인이 29일 국회 본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거야의 수적 압도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안주영 전문기자
-4·10 총선 후 3주가 지났다. 어떤 일에 가장 집중했나.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게 우선이었다. 국민의힘을 지지해 주신 분들께 좋은 결과를 보여 드리지 못해 매우 송구했다. 여당인데도 이 정도 의석밖에 얻지 못했다는 것은 우리가 민심에 역행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국회의원 김재섭’은 ‘원외위원장 김재섭’과 어떻게 달라질 예정인가.
“창동역에 들어오는 GTX C노선을 SRT, KTX와 연결하는 데 속도를 내 창동역에서 곧바로 호남선, 경부선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임기 내 관내 초중고 운동장에 잔디를 깔겠다는 공약은 이미 서울시가 예산을 짜고 있다. 진짜 ‘헬스부 장관’이 맞느냐고 묻던 동네 아이들과의 약속이다.”
-야권 지지 성향 주민들도 많은 표를 던졌는데.
“22대 국회에서 제가 소신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심을 잡고 소신을 지키는 데 대한 응원이 컸다. 또 ‘김재섭에게 맡기면 바뀐다’는 것을 많이 알아주셨다. 운동권 대부·대모에게 아무리 이야기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던 지난 24년과 다르게 ‘차원이 다른 반응속도’로 움직였다. ‘이 동네가 바뀌었다’는 말씀을 많이 듣고 있다.”
-인근 지역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인데 협치 방안은.
“얼마 전 사찰 행사에 성북, 강북, 도봉 당선자가 모두 모였는데 민주당 6명, 저만 혼자였다. 수적으로 압도된다는 게 뭔지 느꼈다. 국회가 문을 열면 192석 야권의 수적인 압도는 엄청날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주눅들지 않고 당당한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
-희망 상임위원회와 1호 법안 구상은.
“먼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도봉 주민들을 위한 현안을 챙기고 싶다. 소액주주 권한과 역할을 전체적으로 손보고 금융노조 개혁과 금융 혁신을 이끌 정무위원회에도 관심이 크다. 1호 법안은 도봉 주민들과 함께 마련하려고 한다.”
-개혁신당의 이준석·천하람 등 가까웠던 청년 정치인들과의 관계 설정은.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만들고 싶다.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제가 정치적 견해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두 사람 자체는 존중하고 동의한다. 국민의힘이라고 뭐든 다 잘하는 것은 아니고 야당도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에게 건강한 채찍질을 하는 사이를 이어 가고 싶다.”
2024-04-30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