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똑똑해진 기계… 활용은 ‘선한 마법사’인 사람 몫”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똑똑해진 기계… 활용은 ‘선한 마법사’인 사람 몫”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6-10-13 22:42
수정 2016-10-1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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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바 로봇 개발 안드레아 교수

“기계가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고 학습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아마존 물류 혁명을 가져온 ‘키바 로봇’ 개발자 라파엘로 안드레아(49)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 교수는 “인공지능(AI)이 아닌 기존의 지식과 데이터를 활용해도 기계가 똑똑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학 모델과 제어 이론을 적용하면 빅데이터에 기반하지 않아도 똑똑한 기계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안드레아 교수는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기계가 학습을 통해 성능이 점점 더 올라가면 활용 범위가 커지고 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면서 “수많은 기계가 인터넷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면 기계들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인간이 상상하지 못한 파괴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계는 도구일 뿐”이라는 안드레아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결국 주인공은 기계가 아닌 인간”이라고 말했다. 인간이 ‘선한 마법사’로서 마술(기술)을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안드레아 교수는 “무인기(드론)에 수많은 센서가 달리면 산업뿐 아니라 일상의 삶이 지금과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면서 “그 변화는 제조업에서 먼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드론이 하늘에서 떨어져 인명 사고를 낼 가능성도 있어 당장 상용화하기에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봤다. 편의성만큼 안전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비행기만큼 추락 확률을 떨어뜨리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그는 “한국은 인구 밀도가 높아 다른 국가의 사례를 면밀하게 본 뒤 상용화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에 대해서도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기술자들이 다양한 모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업 기술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과 접목될 때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소 지론을 강조한 것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6-10-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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