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도부 “세종시, 국민통합 계기돼야”

한 지도부 “세종시, 국민통합 계기돼야”

입력 2010-01-11 00:00
수정 2010-01-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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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세종시 블랙홀’ 주장 지자체장, 자격없어”

 한나라당은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와 관련,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몽준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종시 이슈가 국민분열이 아닌 국민통합의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민주주의의 가장 큰 위협은 포퓰리즘이지만, 우리 국민은 국가이익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세종시 기업유치에 따른 지방 역차별 논란과 관련,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이 ‘세종시는 기업투자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는 주장에 편승해 사실과 다른 얘기로 주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이런 지자체장은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세종시는 국가대사인 만큼 당리당략, 이해관계를 앞세워선 안 된다”며 “분열과 갈등을 자제하고 충청도민과 민심의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지도부는 이와 함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야당 및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입장과 관련, 대화와 토론으로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세종시 문제를 야당 주장처럼 정략적, 정치적 이해관계로 다뤄선 안 되고, 대화와 설득의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며 “세종시 문제가 국론 분열이 아닌 국민통합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야당과 맹목적 반대세력은 정부부처 이전은 현찰이지만 기업이전은 부도날 약속어음이라고 선동, 왜곡하고 있다”며 “세종시 수정안이 나온 만큼 뜬구름 잡기식 공리공담 논쟁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충청권 공감대라는 가치가 어떤 가치보다 높고, 정략적 이해는 진실을 앞설 수 없다”며 “당내에서도 민주적 절차를 통해 의견을 모아가야 하고, 과거 사안에서 지켜져야 할 가치가 있다면 미래사안도 존중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4일 충남도당 국정보고대회를 시작으로 내달초까지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별 국정보고대회를 진행하면서 여론수렴 및 설득 작업을 병행키로 했다.

 한편 충청출신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인 송광호 최고위원은 “자기 생각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려 한다지만 지금은 19세기가 아닌 21세기”라며 “아무리 옳더라도 국민의 뜻을 거슬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송 최고위원은 “국민의 생각이 중요한 만큼 당은 모쪼록 충청도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잘 살펴 정책을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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