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지지도 상승세…비주류 집중 견제구

손학규 지지도 상승세…비주류 집중 견제구

입력 2010-10-14 00:00
수정 2010-10-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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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상승세와 맞물려 당내 경쟁자들의 견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10.3 전당대회에서 손 대표에게 석패한 정동영 최고위원 등 비주류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외통위 국감차 해외 체류 중인 그는 출국 후인 지난 11일 사무총장 임명 등 주요 당직인선이 단행된 데 대해 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 측은 14일 “최고위원들 간에 논의를 거치지 않은 이번 인사는 사실상 대표의 전횡”이라고 비난하면서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면 앞으로 누구에게서 협력과 협조를 받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18일 귀국한 뒤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손 대표의 결단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 연합체인 ‘쇄신연대’도 당직 인선에 대해 ‘일방통행’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쇄신연대 소속의 한 다선 의원은 “쇄신연대가 지도부 내 최대 계파”라며 “당을 변화시키기 위해 비판과 견제를 서슴지 않겠다”고 말했다.

 쇄신연대에는 정 최고위원을 비롯해 천정배 박주선 조배숙 최고위원이 속해 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국정감사 이후의 예산국회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미 FTA 등 당 정체성과 연관된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는 손 대표가 앞으로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정세균 최고위원은 한미 FTA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비주류와 달리 ‘재협상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취임 보름도 안 된 손 대표 흔들기가 노골화되는 것은 그의 지지율 상승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선 직후 예비 대권후보 지지율이 두 배 가량 뛰며 10%대에 진입한 손 대표의 상승세가 ‘대세론’으로 확산될 경우에 대비해 미리 ‘김빼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지도부 내 갈등 조짐과 관련,손 대표는 최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야당은 원래 시끄러워야 한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낙연 사무총장도 “충돌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평가한 뒤 “한미 FTA같은 문제에 야당이 일사불란하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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