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은 트였다’···연평 포격후 개성공단 첫 방북

‘숨통은 트였다’···연평 포격후 개성공단 첫 방북

입력 2010-12-03 00:00
수정 2010-12-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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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이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해 무척 어렵습니다.오늘부터 부분적이라도 방북이 허용돼 그나마 다행이지만 하루빨리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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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연평도 포격 이후 개성공단 출입을 처음으로 허용한 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으로 화물차들이 들어 오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가 연평도 포격 이후 개성공단 출입을 처음으로 허용한 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으로 화물차들이 들어 오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처음으로 개성공단 방북을 제한적으로 허용한 3일 오후 입주업체 관계자들은 반짝 추위 속에서 물품을 한개라도 더 옮기느라 구슬땀을 흘렸다.11일만에 이뤄진 정상적인 물품 반입과 반출이기 때문이다.

 이날 하루 입주업체 직원 90명과 차량 88대가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해 개성공단으로 들어갔다.차량에는 개성공단에서 급히 사용할 원자재와 식자재,가스,유류 등이 가득 실렸다.

 이들 차량이 개성공단 상품을 싣고 돌아오기로 예정한 시각은 오후 2시께.하지만 개성공단에서 갖고 나올 물품을 공항과 항만 등으로 실어나를 화물차 10여대는 오전 11시께부터 통일대교 남단에서 대기했다.

 입주업체 직원들은 통일대교를 통과하자마자 숨쉴 틈도 없이 기다리고 있던 화물차로 물품을 옮겼다.

 이때문에 통일대교 남단 중앙분리대와 갓길은 개성공단에서 나온 차량과 대기하고 있던 차량,바쁘게 물품을 나르는 직원들로 연평도 포격 이후 모처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이날 개성공단으로 들어가거나 나온 차량에는 원자재와 생산물품 등으로 빈틈없이 채워져 물품 반입과 반출에 애태우는 입주업체들의 급한 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은 ‘급한 불은 껐지만 이 정도론 턱도 없다’고 입을 모았다.

 입주업체 직원 김모(55)씨는 “통일부가 부분적으로나마 통행을 허용해 다행이다”라며 “하지만 사람으로 말하면 피가 통하지 않는 것인데,이 정도로는 어림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입주업체의 또 다른 관계자는 “도로 한 복판에서 원자재와 생산품을 옮기고 있는데,이렇게 하면 운송비도 평소보다 2배로 들고 시간도 더 걸리기 때문에 정말 힘들다”며 “하루라도 빨리 물품 반출입이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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