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의원들 송년회 모임…이재오·김문수 참석 勢과시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29일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화두로 세를 결집했다. 이날 저녁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송년회에는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특임장관 등 ‘잠룡’들을 비롯해 친이계 의원 3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함께 내일로의 전신은 이재오계가 중심이었던 ‘국가발전연구회’였다.![안상수(오른쪽 두번째) 대표 등 한나라당 친이계 인사들이 29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친이계 모임 ‘함께 내일로’의 송년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왼쪽부터 정두언 최고위원, 이재오 특임장관, 김문수 경기지사, 안 대표, 이 모임 대표인 안경률 의원. 이언탁기자 utl@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0/12/30/SSI_20101230002237.jpg)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안상수(오른쪽 두번째) 대표 등 한나라당 친이계 인사들이 29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친이계 모임 ‘함께 내일로’의 송년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왼쪽부터 정두언 최고위원, 이재오 특임장관, 김문수 경기지사, 안 대표, 이 모임 대표인 안경률 의원. 이언탁기자 utl@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0/12/30/SSI_20101230002237.jpg)
안상수(오른쪽 두번째) 대표 등 한나라당 친이계 인사들이 29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친이계 모임 ‘함께 내일로’의 송년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왼쪽부터 정두언 최고위원, 이재오 특임장관, 김문수 경기지사, 안 대표, 이 모임 대표인 안경률 의원.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최근 박근혜 전 대표가 정책 구상을 밝히고 싱크탱크를 출범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시작하자 친이계가 김 지사와 이 장관을 중심으로 맞불을 놓는 모양새가 됐다. 이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집권당 안에 또 다른 어떤 것이 있어서 정부나 당이 잘못하면 책임을 더 지고 덜 지고 하는 게 아니고 이명박 정부가 끝나는 날까지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와 함께 국민에게 모든 공과에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그것이 정치의 도리이고 국민들에 대한 신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은 2년 동안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고 국민들에게 ‘그래도 지난 5년 동안 이명박 정권이 참 잘했다, 대통령도 잘했다’는 소리를 들어야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을 수 있고, 국민들이 여당을 믿고 표를 준다.”면서 “다 잘못해 놓고 다시 잘할 테니 표를 달라고 하면 국민들이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송년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를 겨냥한 듯 “대권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 정도 논할 수는 있지만 너무 조기에 과열되면 국가적 리더십에 혼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정책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 같은데 우리는 정책 연구기관이 도내에 자체 기관으로 많이 있어서 특별히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없다.”면서 “크게 나쁘다고는 보지 않지만 대권과 너무 과하게 연결시키면 연구 활동 자체도 부담스럽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의원들은 ‘정권 재창출’을 화두로 입을 모았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줄을 잘서자.”는 건배사를 제의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0-12-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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