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사총책임자’ 사망

‘北 인사총책임자’ 사망

입력 2011-01-22 00:00
수정 2011-01-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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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노동당에서 ‘중앙당’ 인사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진 박정순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22일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며 당 제1부부장인 박정순이 불치의 병(폐암)으로 22일 1시에 82세를 일기로 서거했다”면서 “그는 조국이 해방된 후 당과 수령의 품속에서 유능한 일꾼으로 자라나 당중앙위원회와 지방당의 중요직책에서 오랫동안 사업했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그의 서거에 대한 당 중앙위원회 명의의 부고가 발표됐다”면서 “당 중앙위에서는 고 박정순의 장의식을 국장으로 한다는 것을 발표하고 김국태(당 검열위원장)를 위원장으로 하고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최영림,리영호를 비롯한 46명을 위원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박정순은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후계구도의 윤곽이 드러난 지난해 ‘9.28당대표자회’에서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전격 기용됐다.

 전형적 당 관료인 그는 1970년대 평양시당의 조직비서로 일하다 1980년대 초반 조직지도부의 부부장으로 옮기고 중앙당의 인사 업무만 20년 넘게 담당했다.

 그는 어느 시점부턴가 한동안 내각 인사를 담당하는 ‘당 간부부장’을 지내다가 리제강 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갑작스런 사망(북측,작년 6월2일 교통사고로 발표)으로 당 인사 업무에 공백이 생기자 ‘친정’과 같은 조직지도부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러나 복귀 후 4개월 만에 사망함에 따라 보통 서너 명으로 알려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자리에는 당분간 김경옥(군 인사 담당 추정)만 남게 됐다.

 앞서 작년 4월 리용철 당시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두 달 후 6월에 리제강이 교통사고로 숨져,박정순까지 포함하면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3명이 1년도 채 안 되는 사이 잇따라 사망했다.

 조직지도부는 당.군.정과 각종 사회단체의 고위급 인사를 총괄하는 부서로,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부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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