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출신 비서관 10여명 대상 검토일부 정책분야 수석도 인사 가능성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3주년(2월25일)을 앞둔 이달 중순을 전후해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여권 핵심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취임 세 돌을 앞두고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오래 일한 사람들은 인사 이동이 있을 것”이라며 “분위기 쇄신 차원도 있고 부처 및 여권과의 인사 순환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달 중에는 비서관급과 행정관급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승진 또는 전보 인사 대상은 주로 정권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와 현재까지 이 대통령을 보좌해온 ‘제1기 청와대’ 출신 참모들이다.
현재 참모진 가운데 1기 출신은 수석급은 ‘가신’인 김백준 총무기획관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없고 비서관들만 10여 명에 이른다.
김창범 의전비서관,김명식 인사비서관,김상협 녹색성장환경비서관,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박흥신 정책홍보비서관,오정규 지역발전비서관,이상목 국민권익비서관,양유석 방송정보통신비서관,장다사로 민정1비서관 등은 처음부터 비서관으로 시작해 3년째 재임 중이다.
정권 초기 선임행정관으로 시작했다가 비서관으로 승진한 박정하 춘추관장,이상휘 홍보기획비서관,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함영준 문화체육비서관 등도 인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부처 차관 인사와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김태효,김상협 비서관 등은 업무 영역이 뚜렷하고 현재 역할에 비중이 커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아울러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할 때 일부 선임급 행정관들이 비서관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비서관급 인사 이전에 재임 기간이 오래된 일부 정책 분야 수석을 교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비서관 및 행정관급 인사에서는 총선 수요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7대 의원 출신인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은 이미 연초에 사임하고 고향이자 지역구인 속초로 내려갔다.
한편 취임 3주년 개각설은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개각은 없다”고 선언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다만 유정복 농림수산식품 장관이 ‘구제역 해결후 사임’ 의사를 밝혔고 감사원장 공석도 채워야 하는데다,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김종창 금융위원장은 다음달 임기가 끝나고 이만의 환경,정종환 국토해양 장관 등 장수 장관들도 적지 않아 언제든 내각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