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연평도에서 열릴뻔 했다”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연평도에서 열릴뻔 했다”

입력 2011-02-10 00:00
수정 2011-02-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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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고위급 군사회담을 열기 위한 실무회담을 연평도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개최하기에 앞서 열린 관계부처 회의에서 회의 장소를 연평도로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수십년간 판문점 등 분단의 상징에서만 회의를 해 왔지만 우리가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주도권을 갖고 회담을 하려면 시원하게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 때 국방위원회에서 검열단을 보내겠다고 했던 만큼 북한도 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 방안이 성사될 경우 남북의 군부가 참상의 현장에서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극적인 화해의 의미가 있고, 이후 회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이 방안은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는 전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부담을 느낀 청와대에서 최종적으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NLL을 무력화하고 이 지역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로 만들자고 주장해 왔고 군사회담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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