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보선 민주당 본선 레이스 ‘점화’

강원지사 보선 민주당 본선 레이스 ‘점화’

입력 2011-03-31 00:00
수정 2011-03-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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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후보 확정…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 체제 가동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앞서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 본선 경쟁에 불길을 댕겼다.

민주당은 31일 손학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토대로 최문순 예비후보를 본선 후보자로 확정 하고 중앙당 출신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체제를 갖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다음달 4일 후보자를 확정하는 한나라당에 앞서 후보자를 확정함에 따라 ‘고토회복’을 노리는 한나라당에 맞서 ‘수성’을 위한 필승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도지사 보선이 이번 재.보선 지역 가운데 유일한 광역단체장 선거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중앙당 출신으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체제를 갖춰 본선 승리를 이끈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번 보선 경선을 진두지휘했던 손학규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손 대표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중량급 인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강원도지사 보선 선거대책위원장은 천정배 최고위원, 박지원 원내대표, 한명숙 전 총리, 최종원 도당위원장이 공동으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선 선대위는 천 최고위원이 상임위원장을 맡아 실질적인 사령탑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 최고위원은 당 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내년 4월 총선 공천규정과 제도 등을 책임지는 실세로 평가받고 있다.

민주당 강원도당도 천 최고위원이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장관을 지내는 등 경력과 대중적 인지도를 고루 갖춘 인사로 이번 도지사 보선에서 분당을 차출로 공백상태가 된 손 대표의 지도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입장이다.

여기에 정동영 최고위원과 이인영 최고위원의 추가 참여도 검토되고 있으며 당 화합차원에서 경선에서 탈락한 조일현, 이화영 예비후보의 참여도 점쳐지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지 않으면 후원회장으로 선거를 지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민주당은 보선 선대위와 함께 춘천과 원주, 강릉 등 권역별 선대위와 시.군 선대위를 1천명 이상이 참여하는 ‘매머드급’으로 구성해 지지세 확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본선 승리를 위한 전략으로 이광재 전 지사의 동정론을 최대한 자극한다는 방침이다.

변화를 통해 역동적인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 강원도를 도약시켜보겠다는 도민의 뜻이 좌절된 만큼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도민이 이광재 전 지사를 통해 실현하고자 했던 꿈을 다시 찾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전 지사가 MB 정권의 희생양이라는 것을 부각시키면서 본선 공약은 이 전 지사가 도민에게 약속했던 정책을 바탕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또 강원도를 동북아 물류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드는 것을 비롯해 남북 교류협력 등 강원도 발전의 기틀이 될 수 있는 당 차원의 공약과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권연대 성사를 바탕으로 공조할 수 있는 정책을 추가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도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좋든 싫든 이 전 지사의 영향력이 일정 부분 반영될 수 밖에 없다”며 “이 전 지사의 낙마를 바라보는 도민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경선 후보들의 TV토론회를 마지막으로 경선일정을 마무리하고 4만2천여명에 이르는 선거인단의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달 4일 평창 용평 돔에서 후보자를 확정 발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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