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표결서 유일한 반대표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농민 때문이다. 농민과의 약속이 당론보다 훨씬 중요하다.”![황영철의원](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5/10/SSI_20110510033037.jpg)
![황영철의원](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5/10/SSI_20110510033037.jpg)
황영철의원
황 의원은 “선거 당시 농민을 대표하겠다고 분명히 약속했고, 그 약속을 믿고 진보 농민단체도 나를 지지했다.”면서 “지지해 준 계층을 대변하는 게 정치인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서울에 따로 거처를 마련하지 않고 매일 4시간씩 들여가며 출퇴근하고 있으며, 상임위도 줄곧 농림수산식품위원회를 고집했다. 그는 “미국 의원들 가운데서도 자동차 산업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들은 FTA를 반대하고, 농축산업 지역 의원들은 찬성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농식품위 소속 의원들마저 FTA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가 추진하는 FTA는 농민 손해를 기본 전제로 하기 때문에 나는 한·미 FTA도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회의 전에 원내대표에게 ‘당론으로 결정하지 말고, 의원들 소신에 맡기자.’고 부탁했고, 반대 투표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야당 측에도 ‘어차피 여·야·정 협의에 따라 통과될 수밖에 없다면 본회의장으로 들어와 반대 논리를 편 뒤 농촌 지원책을 더 많이 따내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황 의원은 “한나라당은 당초 약속대로 6월 국회에서 유통법과 농가지원법을 꼭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1-05-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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