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방문중 언론 인터뷰서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2일 내년 대선과 관련, 마음에 둔 후보가 있으며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숙소인 모스크바 시내 롯데호텔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 “내가 생각하는 게 있으며 그 전망이 거의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지하고 싶은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거론되는 후보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고 그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지만 구체적으로 이름을 대지는 않겠다.”면서 “그렇지만 내가 이 사람과 둘이서 만나면 ‘당신이 틀림없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곤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염두에 두고 있는 후보가 한나라당 소속이며 정치활동을 하는 동안 가까이 뒀던 사람이라면서 “나는 한나라당의 재집권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현지 공장을 시찰하고 올해로 순국 100주년을 맞은 이범진 초대 주러 한국 공사 기념비를 찾아 참배하는 등의 일정을 보낸 뒤 4일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11-06-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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