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靑 비서관실 칸막이 없애라”

임태희 “靑 비서관실 칸막이 없애라”

입력 2011-06-24 00:00
수정 2011-06-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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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비서관회의 주재..”임재범ㆍ최성봉처럼 국민 감동시켜야”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청와대 비서관들에게 유기적 소통과 긴밀한 업무 협력을 주문했다.

임 실장은 24일 청와대에서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청와대는 역할 기능을 명료하게 하고 비서관실별 칸막이를 없애 유기적으로 기능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는 목표를 공유하지 않으면 기능할 수 없다”면서 “여기 모인 사람들이 힘과 뜻을 모으면 못 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순신 장군이 명랑해전 출전을 앞두고 부하들에게 언급했던 ‘물동심진력(勿動心盡力: 마음의 동요 없이 힘을 다한다)’을 인용, “청와대는 정책의 최종 책임, 무한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모든 일에 당당하게 임하자”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양처럼 순하다가도, 곰처럼 뚝심있어야 하고, 때로는 사자의 무서움을 발휘해야 한다”고도 했다.

임 실장의 이 같은 언급은 정권 후반기로 갈수록 참모들간 유기적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최근 참모들간에 서로 칸막이를 없애고 한 몸처럼 일하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날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국정 운영을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tvN의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불우한 환경을 딛고 훌륭한 노래 솜씨를 보여준 최성봉 씨와 MBC의 기성가수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감동을 준 임재범 씨를 거명하면서 “국민을 감동시키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우리가 여기서 일하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우연히 만난 민원인으로부터 ‘남은 기간 국민을 위해 충직하게 봉사해 나라를 발전시켜달라’는 취지의 편지를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자유로운 토론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례적으로 참석자 전원에게 발언 기회가 주어졌다.

청와대는 임 실장이 주재하고 참석자 전원이 발언하는 형식의 확대비서관회의를 몇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호프 미팅’이나 자원봉사 등을 겸하도록 형식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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