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국 사람은 DNA가 특별해”

李대통령 “한국 사람은 DNA가 특별해”

입력 2011-09-23 00:00
수정 2011-09-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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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통령일 때 위기 맞는 게 다행”..시애틀 동포 간담회

이명박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시애틀을 방문해 동포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98년 선거법 위반사건에 연루돼 국회의원을 사퇴한 직후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 시애틀에서 환대받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에 시애틀을 거치게 돼 있어서 내가 직권으로 방문토록 했다”고 전했다. 시애틀 방문은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위기에 대해 “한국 사람의 DNA(유전자)는 특별한 듯하다”면서 “미국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한국 교민들은 그 속에서도 서바이벌(생존)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 속에서 더 힘을 합치고 도전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그리스는 국가가 부도 직전에 와 있는데도 모두 길거리에 나와서 시위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 정말 극복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모든 나라가 국가 부채가 GDP(국내총생산)의 100%에 가깝지만 우리는 33%”라면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재정이 건전한 나라가 됐는데 국내에 사는 사람들은 그걸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어떻게 나는 대통령이 돼 (경제) 위기를 두 번이나 맞는다”면서 “하지만 내가 대통령이면서 위기를 두 번 맞는 게 다행이다. 이번 위기도 극복해야 한다”고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세계가 공조해야 한다. 각자 살겠다고 하면 다 못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총선ㆍ대선에 도입되는 재외국민 투표에서 지역주의 관행을 극복해 달라고 재차 주문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08년 목도리를 선물한 강보옥 할머니(시애틀 거주)를 만나 손을 맞잡으며 반갑게 인사했다. 강 할머니는 이 대통령이 가락시장을 방문했을 때 한 시장 상인에게 목도리를 선물했다는 뉴스를 보고는 푸른색 목도리를 선물로 보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숙소 호텔에서 크리스틴 그레고어 워싱턴 주지사를 접견하고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경우 한-워싱턴주간 교역 및 투자 교류가 확대되는 점을 감안, 향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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