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ㆍ한반도 정세 등 의견조율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단독ㆍ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핵문제를 비롯한 대북정책,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조율하고 양국간 공고한 동맹을 재확인한다.
특히 두 정상은 회담에서 미국 의회가 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FTA 이행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간 동맹이 군사동맹에서 경제동맹으로 심화ㆍ발전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백악관이 지난 3일 이행법안을 제출하고서 휴회일자를 빼고 의회 문을 연 회기 일수로만 따져서 엿새만에 양원의 상임위ㆍ본회의 절차를 모두 통과시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함께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안보와 6자회담,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서도 긴밀한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두 정상은 단독ㆍ확대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도 한미 FTA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14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함께 방문, 자동차공장에 들러 한미 FTA로 인한 경제적 이익에 대해 간단한 연설(remarks)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조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공동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지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상ㆍ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역대 미국 국빈방문은 모두 5차례였으며, 이 가운데 상ㆍ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4차례 있었다. 저녁에는 미국의 유력 정ㆍ재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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