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 ‘총선 공천혁명’ 이구동성

민주 당권주자, ‘총선 공천혁명’ 이구동성

입력 2012-01-06 00:00
수정 2012-01-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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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 ‘대대적 물갈이’ 단행 예고

민주통합당의 1ㆍ15 전당대회에서 지도부 경선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은 6일 한목소리로 4월 총선 때 대대적 인적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9명의 경선 후보들은 이날 오후 SBS를 통해 생중계된 수도권 TV토론회에서 국민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공천혁명을 이뤄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여겨진다. 후보들은 그동안 TV토론에서 인적쇄신을 거론하긴 했지만 이날은 어느 때보다 어조가 단호했다.

한명숙 후보는 “지금까지는 소수의 실세가 밀실공천을 해왔지만 과감히 없애겠다”며 “공천혁명은 민주통합당 혁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강래 후보는 “인적 쇄신을 해야 하고 물갈이를 대폭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고, 이인영 후보는 “친김대중, 친노무현 이런 식 말고 친노동, 친서민 이런 입장에서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학영 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부터 신선한 공천혁명의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며 “오래 활동한 의원들이 기득권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부겸 후보는 “누구 줄에 잘 선다고 공천하는 구태를 부리면 국민은 우리를 버릴 것”이라며 “원칙과 기준을 정해놓고 투명하게 맞춰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공천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제시됐다.

박영선 후보는 “계층, 직종을 대표하는 직능별 비례대표를 비례대표의 절반으로 구성하는 것이 맞다”며 “직능단체가 선거인단을 직접 모집해 모바일 투표로 비례대표 순번을 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지원 후보는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열심히 안 하는 사람에 대해 국민소환제를 실시하겠다”며 “최고위원도 잘 안하는 사람은 당원소환제를 도입해 치열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성근 후보는 “청년 40세 이하 후보에 대해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박용진 후보는 “청년 비례대표와 정치신인에게 유리한 공천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선 후보는 “이명박 정부 4년간 87개 법인이 직권상정 날치기 처리됐는데 제가 당의 새 리더가 되면 날치기의 주역들을 수사의뢰하겠다”며 “이 법안이 부패와 연결됐다면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한 MB 세력의 청문회와 법정행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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