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ㆍ친이계 다 안아야…새 정강ㆍ정책 좌클릭 아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는 31일 전날 발표된 새 정강ㆍ정책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사실상 박근혜당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범보수 중심 정당을 못 만들고 ‘박근혜당’을 만들게 되면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이 더 쪼그라들 것”이라고 말했다.홍 전 대표는 이날 MBN 뉴스M에 출연, 이같이 지적한 뒤 “(중도신당을 추진중인) 박세일 교수 등도 안고, 소위 친이(친이명박)계도 안고 다 어울러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정강ㆍ정책이 ‘좌클릭’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좌클릭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성장의 과실이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골고루 나눠지지 않아, 정책적 조율을 다시 시도해야 할 시점이 왔다. 이번 정강ㆍ정책 개정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당 서민특위위원장과 대표를 할 때도 늘 서민정책을 말했는데 그것도 헌법의 경제정의 실천조항에 근거를 두고 분배를 적정히 하자고 해 왔던 것”이라면서 “그런 것을 좌클릭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선 “대세론은 무의미하다고 본다”면서 “오히려 현재의 상황은 정권이 넘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더 앞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한 ‘현역의원 25% 공천배제’ 원칙에 대해 “어차피 (공천심사를) 해보면 30%는 집에 가게 된다”면서 “괜히 (의원들의) 감정을 건드리고 친이계를 긴장시키는, 할 필요가 없는 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최근 미국 비자 신청을 계기로 총선 불출마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 “비자 기간이 만료돼 신청한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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