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반발 확산..친이 분당설까지

새누리 공천반발 확산..친이 분당설까지

입력 2012-03-06 00:00
수정 2012-03-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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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친이의원 오찬..탈당 후 제3당행·신당창당도 고려

새누리당의 4·11총선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낙천이 예상되는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직후보자추천위(공천위)의 칼날이 친이(친이명박)계를 집중적으로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최근 잠잠했던 계파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공천 탈락이 확정된 지역구 의원 16명 가운데 13명은 범친이계로 분류되며, 추가 전략공천지역 13곳 중 현역의원이 있는 11곳의 절반 가량인 5곳이 친이계 의원의 지역구다.

이들의 일부는 공천 탈락이 확정되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기세여서 총선을 앞두고 당의 분열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구가 전략공천지로 선정된 신지호(서울 도봉갑) 의원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오찬모임을 갖고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 의원들과 대책을 논의하겠다면서 “공천위가 공천심사 자료를 공개하지 않으면 모종의 결단을 내리고 정치적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무소속 연대보다 더 센 방안이 될 수도 있다. 당의 형태를 띠는 무엇인가가 돼야 할 것”이라면서 국민생각 등 제3당 합류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방안 중 하나”라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화합은 겉으로만 내건 명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공천은 당을 어떤 특정 계파의 전유물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공천에서 박심(朴心ㆍ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중)이 작용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그는 “본인은 부정할 지 모르겠는데 작용을 했다. 친박들이 살릴 명단과 죽일 명단을 골라서 작업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 최연소 공천신청자인 박선희(32.여)씨에게 밀려 낙천한 이화수(안산 상록갑) 의원도 “오늘 모임에서 무소속 연대보다 더 강한 방안도 논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공통적으로 생각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분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것은 아직 모른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더 논의할 사안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경남 거제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안상수 전 대표 등 낙천자들과의 무소속 연대 가능성에 대해 “배제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어차피 그 분들도 절차를 거쳐 불이익을 당한 분들인 만큼 개인적으로 움직이기보다 전체적으로 조직을 갖춰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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