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충북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박근령(58) 한국재난구조 총재가 9일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인 박 총재는 이날 오후 6시 쯤 충북 영동군 선관위를 찾아 후보 사퇴 절차를 밟았다. 박 총재의 사퇴는 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옥천·영동 선거구는 현재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와 민주통합당 이재한 후보,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심규철 후보가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박 총재는 지난달 중순 총선 출마 선언을 했고, 터줏대감인 자유선진당이 공천을 해주지 않자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했다. 한편 박 총재는 육영재단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박 위원장, 남동생인 박지만씨와 소송전을 벌여 왔고, 박 총재의 남편 신동욱 전 백석문화대 교수는 지난 2월 박 위원장을 비방한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