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여의도 공원서 ‘시민과의 대화’..”당권 도전 고민중”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는 취임 후 두 번째 외부일정으로 18일 낮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시민과의 대화’에 나섰다.문 대표는 직접 마이크를 잡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여의도 공원에 나온 직장인을 비롯해 시민들과의 스킨십에 주력했다.
그는 “’총선 돌아보기, 대선 바라보기’라는 주제로 이야기 마당을 가지려 한다”며 “민주당이 뭘 잘못했고 뭘 했으면 좋겠는지 직접 들어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에서 일부 시민들은 총선을 치르는 동안 민주당이 저지른 실책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문 대표는 “민주당은 차별화된 정책 없이 ‘MB심판’만을 내세웠다”는 지적에 “홍보도 부족했고 정책에 대한 소통이 쉽지 않았다”며 “트위터든 이메일이든 꾸준히 정책적인 대안을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이나 4ㆍ11 총선에서의 강남을 투표함 미봉인 문제와 관련한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불만에 대해서는 “선관위에서 명백히 책임져야 할 사안으로 법으로 할 수 있는 문제제기는 다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문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는 20여일간 전국에서 이 같은 대화를 계속해 시민들의 비판을 향후 출범할 비상대책위원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그는 “총선에 대해서 화가 난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 얘기를 들어야 한다”며 “최고위원들이 번갈아 가며 참여하는 시민참여 토론회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좌클릭’ 논란에 대해 “민주당 정책은 ‘시민클릭’”이라며 “대선 승리에 필요한 전략을 떠나 우리 정치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시민과의)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임기 후 당권에 도전하느냐’는 질문에는 “고민중”이라면서 “정당개혁을 정말 해야 된다고 본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문 대표는 제수 성추행과 논문 표절 의혹으로 논란이 된 새누리당 김형태 당선자와 문대성 당선자에 대해 “의원직을 사퇴해야지 말이 되느냐”며 “탈당으로 부족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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