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앞둔 새누리 시끌…쇄신파 “각본전대 안돼”

전대 앞둔 새누리 시끌…쇄신파 “각본전대 안돼”

입력 2012-04-25 00:00
업데이트 2012-04-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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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사 내정설 돌아..친박 “있을 수 없는 일..소문일뿐”

새누리당이 ‘박근혜 체제’에서 치르는 첫 전당대회를 놓고 시끄럽다.

‘5ㆍ15전대’까지는 아직 20일이 남았지만 ‘라인업이 대충 정해졌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쇄신파가 반발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쇄신파 의원들은 25일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좀 지켜보자”며 관망하는 입장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전대에 아예 불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쇄신파의 세(勢)가 미미하긴 하지만 구주류 친이(친이명박)가 사실상 와해된 상황에서 쇄신파까지 없는 전대는 말 그대로 친박(친박근혜) 위주의 ‘반쪽 전대’에 그치면서 흥행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당 주변에서 나도는 이른바 ‘∼카더라’식 소문이다. 전대 후보등록이 시작조차 되지 않았지만 ‘대표 황우여, 원내대표 서병수, 정책위의장 이주영’ 하는 식으로 특정 인사 내정설이 나돌고 있다.

친박 핵심인 유정복 이혜훈 의원과 정우택 당선자가 선출직 최고위원이 될 것이라는 말도 있다.

물론 친박 측에선 “사실무근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관련 당사자들도 강력 부인하면서 “그냥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경필 김정권 권영진 구상찬 의원 등 쇄신파 의원들은 전날 모임에서 “전대가 각본대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상찬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모임에서 지금 거론되는 라인업이 사실이라면 연말 대선정국을 앞두고 최선의 라인이 아니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 쇄신파 의원은 아예 “‘각본 전대’는 안된다. 들러리만 서는 전대라면 굳이 참여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실제 당권 후보로 거론되는 남경필 의원은 입장을 정하지 않은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파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당 일각에선 사전 기싸움 성격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세가 약한 쇄신파가 명분과 여론을 앞세워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서로의 생각과 셈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대는 원래 시끄럽기 마련”이라면서 “그러나 이것이 계파대립이나 쇄신파와의 갈등국면 식으로 흐르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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