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박지원 최고위원은 4일 정견발표를 통해 “19대 국회에서 진짜 잘할 수 있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4번타자가 박지원”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9대 국회 제1기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의원총회에서 “모든 것을 묻고 정권교체를 위해서 누가 제일 잘할 수 있는가를 결정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와 야권단일화 했던 통합진보당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면서 우리에게도 강한 역풍이 불고 있다. 이런 때 우리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고 이명박·새누리 정권을 이길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우리가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까만을 생각하자”고 말했다.

이해찬 상임고문과 당대표·원내대표 역할분담 합의를 한 것에 대해서는 “언제까지 친노·비노, 호남·비호남 구도로 싸워야 하느냐며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의 길로 가자는 이해찬 총리의 정권교체 열정에 감동받았다”며 “이 사실이 자동적으로 언론에 알려지고 이 때문에 충분한 공론화와 협의를 못한 것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해 마지않는다. 모든 것이 제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상임고문이 합의에 개입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가장 자랑스러운 후보 한분도 만났다. ‘19대 국회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원내대표로 참 좋은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마치 18대 때 박지원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며 “권면의 뜻은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분에게 누가 된 것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만약 원내대표가 되면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공정하게 하겠다. 이집트 속담에 강물을 건너면 뗏목을 묻어버리고 가라고 했다. 제가 그 길로 가겠다”며 “치열한 경선을 해서 우리 당에서 가장 좋은 후보를 선출해 당선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만약 안철수 교수보다 지지도가 낮다면 안 교수를 모셔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