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1일 당대표 후보 등록… 당권주자들 본격 행보

민주 11일 당대표 후보 등록… 당권주자들 본격 행보

입력 2012-05-09 00:00
수정 2012-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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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담합 논란’ 재현 고심… 출마 땐 ‘친구’ 김한길과 일전

오는 6월 9일 치러지는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나설 당권 주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전당대회 한 달 전인 8일까지 출마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인사는 3~4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오는 11일 대표·최고위원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10명 안팎이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당 안팎의 최대 관심사는 이해찬(60) 상임고문의 출마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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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친노무현) 진영은 이 고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고문이 출마할 경우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담합 논란에 이어 ‘문재인 상임고문 대통령 만들기’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나머지 후보들이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하면 문 고문이 불필요한 흠집을 입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 고문의 불출마 검토설이 나돈다.

이 고문 진영에서는 그의 출마를 확정적이라고 단언한다. 이·박 연대에 대한 오해가 많지만 이 고문은 특정 대선 후보와 관계가 없고 “오로지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라는 것이다. ‘영남 대선주자 문재인, 충청 당대표 이해찬, 호남 원내대표 박지원’ 3각 편대설은 가설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확인된 이·박 연대 비토 분위기가 전대에서 재현되면 이 고문의 당대표 당선을 자신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1위를 못 할 경우 의미가 없고 정치적으로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 따라 그의 불출마설도 나돈다.

이 고문에 대적할 강력한 예비주자는 계파색이 옅고 중도파인 김한길(59) 당선자다. 두 사람은 71학번 동기생에 정계 입문 전부터 인연이 깊다. 1996년 총선 때 김 당선자가 국회의원이 된 뒤엔 동지이자 라이벌이다. 최근에는 라이벌색이 짙다. 양강 구도의 두 사람이 전대에 나서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되는 셈이다.

4선의 신계륜 당선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문성근 전 대표권한대행도 분위기를 타진하고 있다. 범친노 주자인 정세균 상임고문 측에서는 최재성 의원이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출마할 태세다. 손학규 상임고문 측에선 조정식 의원, 차영 전 대변인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486그룹에선 우상호 당선자를 당권 주자로 내세울 분위기다. 박영선 전 최고위원은 출마설이 있긴 하지만 대권 도전설에 힘이 실린 상태다. 그가 당권 도전으로 선회할 경우 당권경쟁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천정배 최고위원의 출마설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2-05-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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