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에 연일 직구 던지는 MB

‘종북’에 연일 직구 던지는 MB

입력 2012-06-07 00:00
수정 2012-06-0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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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측근비리 덮으려는 색깔론” 靑 “체제 부정세력 국민 걱정”

이명박 대통령이 종북(從北)세력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는 좀 더 직설적인 발언이 나왔다.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려는 어떤 자도 대한민국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파괴하려는 자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나 이념 문제에 대해 신중한 발언을 해 왔던 이 대통령이 최근 작심한 듯 ‘종북세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야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권의 이념논쟁에 가세한 것을 놓고 6개월 뒤 대선을 ‘보수 대(對) 종북’으로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시도이며, 한편으론 측근 비리 등 ‘정부 심판론’을 이념 논쟁으로 덮으려는 게 아니냐고 비난하고 있다. 진보 진영에 대해 ‘종북·친북’ 딱지를 붙이려는 ‘색깔론’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 체제의 선전선동에 동조하고 우리 체제를 부정하는 세력이 (진보 진영에) 숨어 있었는데 이번에 분명히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걱정이 커졌다.”면서 “민주통합당에도 그런 세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이를 색깔론이나 이념 공세로 (여권에) 뒤집어씌울 게 아니라 국민의 기대에 맞춰 민주당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도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세력이 발호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이를 우려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내부에서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5일 국가유공자 오찬)는 발언 등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2-06-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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