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희 “공천헌금 사실무근…사실이면 탈당”

현영희 “공천헌금 사실무근…사실이면 탈당”

입력 2012-08-02 00:00
수정 2012-08-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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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정모씨 음해, 무고로 고소할 것”

지난 4ㆍ11 총선 공천과 관련해 공천헌금 제공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현영희(비례대표) 의원은 2일 검찰 자진출두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가 검찰에 자진 출두해서 있는 사실을 그대로 밝히고 나머지 빨리 치우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며 “변호사 등을 고용해 한달이고 두달이고 질질 끌면 당에도 누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선관위가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위해 당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인 현기환 전 의원에게 3억원의 공천헌금을 전달한 혐의로 자신을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 “오늘 아침 신문에 (보도되고) 나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전 의원이나 저나 이런 부분은 선관위에서 물어라도 봐야 하는 것인데 너무 기가 찬다”면서 “현 전 의원과 제가 선관위를 동시에 고발하는 방안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기도 했다.

현 의원은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혐의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그는 “회계 및 기부행위 등과 관련해 중앙선관위 조사 과정을 통해 현행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음을 충분히 소명했으나 공천헌금과 관련해서는 조사 과정에서 어떠한 질문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혐의 내용 자체가 사실무근임을 양심과 정치적 생명을 걸고 분명히 말한다”며 “만일 공천헌금 혐의가 사실이라면 자진탈당을 포함한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 의원은 “이번 사건을 중앙선관위에 제보한 정모씨는 제가 19대 총선 예비후보자로 있을 때 수행업무를 도운 사람으로, 선거 이후 4급 보좌관직을 요구했다”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요청을 거절하자 이후 정씨는 나와 가족을 협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은 한 개인의 불순한 목적을 가진 음해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면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정씨를 무고로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 의원은 이후 배포한 보도자료 수정본에서는 ‘자진탈당’과 관련된 부분을 삭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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