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ㆍ쌍용차노조원 입구 봉쇄..전태일 다리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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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전태일 재단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시민단체와 쌍용차 노조원들이 재단 입구를 봉쇄하는 바람에 방문이 무산됐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25분 쯤 재단 근처에 도착했다. 그러나 전태일 재단으로 통하는 골목길이 쌍용차 노조원 등에 의해 가로 막혀 있자 박계현 재단 사무국장과 간단하게 통화만 한 뒤 4분 만에 발걸음을 돌렸다. 쌍용차 노조원들은 최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쌍용차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여왔다.
재단 방문이 무산된 박 후보는 청계천 6가에 있는 ‘전태일 다리’로 향했다.
전태일 다리는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노제와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영결식 등이 치러진 곳이며 야권 인사들이 공직 출마를 할 때마다 찾는 상징적인 장소다.
박 후보는 애초 전태일 재단을 방문, 열사를 추모한 뒤 1970년 11월13일 전태일 열사 분신자살 당시 바로 옆에 있었던 김영문씨와 청계피복노조위원장 출신인 최종인, 이승철씨와 면담할 계획이었다.
한편 전태일 열사의 동생이자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전순옥 의원은 이날 박 후보의 전태일 재단 방문 계획과 관련해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성명을 통해 “박 후보가 좋은 취지로 재단을 방문하는 것이겠지만 이 나라 노동의 현실은 그렇게 쉽게 개선될 수 없을 만큼 문제 투성이가 돼버렸다.”면서 “현재의 노동 문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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