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14만… 결선투표 분수령 될 듯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주자들은 3일 ‘광주 대회전’에 사활을 걸고 뛰어들었다.광주ㆍ전남 선거인단은 14만여명으로 현재까지 경선이 진행된 지역 선거인단 중 최대 규모다. 이들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투표와 순회투표가 각각 4~5일, 6일 진행된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3일 오후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광주전남 토론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9/03/SSI_20120903160928.jpg)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3일 오후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광주전남 토론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9/03/SSI_20120903160928.jpg)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3일 오후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광주전남 토론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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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을 거둔 문재인 후보 측은 광주ㆍ전남에서 득표율이 얼마만큼 나오느냐에 따라 결선투표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누적득표율은 46.15%로 결선투표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문 후보 측은 광주ㆍ전남 지역에서 친노 세력에 대한 비우호적인 감정을 극복하고 이길 경우 대세론을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누적득표율 2위인 손학규 후보 측은 광주ㆍ전남 경선에서 선전해야 결선투표까지 갈 수 있다는 절박감 속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더구나 이번 경선 결과가 수도권 표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아래 문 후보의 누적득표율을 최대한 끌어내림으로써 안정적인 결선투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위인 김두관 후보도 광주ㆍ전남 경선이 2위로 뛰어올라 결선투표로 갈 수 있는 중요한 고비라고 보고 있다. 김 후보의 홈그라운드인 경남 경선(4일)에서 최대한의 지지를 얻어내 민주당이 취약한 영남 지역에서의 경쟁력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정세균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한 유일한 호남주자인 점을 부각하면서 전북 경선 선전을 바탕으로 광주ㆍ전남에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광주로 향했다.
문 후보는 오전에 ‘광주전남 지역 시민들에게 드리는 편지’를 통해 “광주 정신이 살아 숨쉬는 민주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별도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오후에 있을 광주MBC 방송 토론회 준비에 매진했다.
손 후보는 오전에 전남도당에서 선대위 전체회의를 열고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앞서 광주MBC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친노 패권 세력에 볼모잡혀서는 안 된다고 느낄 분들이 광주, 전남 분들”이라며 문 후보와 각을 세웠다.
김 후보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선대위 회의를 열고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등 고공전을 펼쳤다. 저녁에는 지역의 여성 지지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정 후보는 캠프 의원단 10여명과 광주로 내려가 5ㆍ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박준영 전남지사와 면담했다. 정 후보 캠프는 성명을 통해 “전북에서 절반의 가능성을 만들었으니 이제 광주 전남이 그 절반을 채워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들은 오후에 광주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한다. 주자들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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