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軍기지 13개 중 11개 토양 오염”

진성준 “軍기지 13개 중 11개 토양 오염”

입력 2012-10-02 00:00
수정 2012-10-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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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군 기지 13개 중 11개에서 지난해 토양오염이 확인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진성준(민주통합당)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1년도 군 기지 토양오염 실태조사’ 결과, 조사대상 13개 기지 중 11곳에서 TPH(총석유계포화탄화수소류) 수치가 토양오염우려 기준치(2천㎎/㎏)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크실렌은 6개, 벤젠은 4개, 톨루엔은 3개, 에틸벤젠은 1개 기지에서 각각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TPH는 등유ㆍ경유ㆍ벙커C유 등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생기며 BTEX(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는 주로 휘발유에서 발생한다.

특히 화천의 한 기지는 TPH가 4만694㎎/㎏으로 토양오염우려 기준치의 20배가 넘었으며, 벤젠은 기준치의 23.4배, 톨루엔은 13배, 에틸벤젠은 2배, 크실렌은 무려 56.3배가 넘는 양이 검출돼 토양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 의원은 설명했다.

BTEX는 독성이 강한 물질로써 오염된 흙이 피부에 닿기만 해도 체내에 흡수되어 뇌와 신경에 해를 끼치고, 벤젠은 발암물질로 백혈병ㆍ골수종을, 톨루엔은 복통ㆍ위장기능장애ㆍ어지럼증을, 크실렌은 피부염ㆍ폐렴을 각각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육군은 토양오염이 확인된 11개 기지 중 5개 기지의 정화를 실시 중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환경부와 육군본부가 체결한 ‘군사시설에 대한 토지ㆍ지하수오염 방지 협약’에 따라 실시됐다.

진 의원은 “토양오염은 지하수 오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오염된 흙이 바람에 날리면 독성물질이 사람에게도 옮겨질 수 있는 만큼 내년 예산심의 과정에서 나머지 6개 기지에 대한 정화 예산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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