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 국정 감사 첫 맞대결 결과는

박근혜-문재인 국정 감사 첫 맞대결 결과는

입력 2012-10-06 00:00
수정 2012-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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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위 국감 첫날 朴 오후에, 文 오전에 나와 엇갈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첫 국정감사 대결은 불발로 끝났다. 대선 공약과 관련한 정책 맞대결은 펼쳐지지 않았다. 서로를 의식한 듯 시간차를 두고 참석한 까닭이다. 박 후보는 오후, 문 후보는 오전에 각각 나왔다. 양측 모두 예정된 일정 탓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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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하는 朴
경청하는 朴 박근혜(오른쪽)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다른 의원의 질의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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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박선숙과 무슨 얘기?
文, 박선숙과 무슨 얘기? 문재인(오른쪽) 민주통합당 후보가 5일 오후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언론민주주의 회복 선언식’에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측 박선숙 전 의원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 후보는 5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감에서 두 번째 질의자로 나서, 정부가 0~2세 무상보육 예산안을 폐지한 것을 질타하며 박재완 장관에게 원상회복을 요구했다. 문 후보는 “우리 재정규모가 그 비용을 감당 못할 바 아닌데 예측을 잘못해 파탄이 생긴 것”이라면서 “정부의 무능함을 드러내고 국가 정책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장관은 “송구스럽다.”며 한발 물러섰다. 문 후보는 정부가 소득 하위 70% 가정에 양육보조금을 지급하는 기준을 마련한 것에 대해 “이렇게 하면 선별적 복지가 아니라 배제적 복지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문 후보는 10여분간의 질의를 마친 뒤 오전 11시쯤 자리를 떴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국감장을 찾았다. 다른 의원들의 질의 내용을 메모하며 귀를 기울이기도 했으나 질의 없이 40여분 만에 국감장을 떠났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새누리당이 재벌 총수 증인 채택을 반대하는 것에 대한 박 후보의 입장을 듣고 싶다.”며 박 후보에게 답변을 요구했으나 강길부 기재위원장이 “국감장에서 다른 사안에 대해 말하는 것은 결례인 것 같다.”고 끊어 박 후보는 입을 열지 않았다.

허백윤·이영준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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