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전력강화..엑스칼리버ㆍ지뢰방호차량도 도입
미국이 주한미군 ‘10대 임무’를 한국군에 전환하는 계획에 따라 후방지역 화생방 제독(오염처리) 임무를 한국군에 이양하면서 2004년 철수했던 화학대대를 9년 만에 한반도에 재배치하기로 했다.미 육군성은 내년 3월까지 제23화학대대를 미국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에서 경기도 의정부 소재 캠프 스탠리로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주한미군 관계자는 6일 전했다.
이 화학부대는 290여명 규모로 예하에 3개 화학중대로 구성돼 있으며, 화생방 탐지ㆍ정찰ㆍ제독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화학부대 재배치는 한반도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억제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미군 측은 설명했다.
한반도에서 철수했던 미군 부대의 재전개는 이례적인 일로 최근 주한미군의 전력강화와 미국이 추진하는 ‘아시아·태평양 재균형(Rebalancing)’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달 26일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에서 사용한 특수지뢰방호차량 ‘MRAP(엠랩ㆍMine Resistant Ambush Protected)’ 78대를 부산항으로 들여왔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앞으로 300여대의 MRAP이 더 한국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또한 북한의 장사정포를 타격할 수 있는 정밀유도폭탄인 엑스칼리버를 연말까지 도입하고 패트리엇-3와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미사일도 추가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