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격회동..구체적 역할 언급안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주말인 6일 비박(비박근혜)계 대표인사인 7선의 정몽준 의원과 전격 회동, 중앙선대위 참여를 요청했다.부산국제영화제서 만난 朴·文
박근혜(왼쪽)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4일 저녁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박근혜(왼쪽)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4일 저녁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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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회동은 박 후보가 이날 오후 정 의원이 설립한 아산정책연구원을 찾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박 후보는 20여분간 배석자 없이 이뤄진 단독회동에서 정 의원에게 대선 승리를 위한 중앙선대위 참여를 요청했고, 정 의원은 선대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후보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도와달라고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요청했다”고 답했다.
정 의원도 기자들과의 약식 간담회에서 “(박 후보가) 선대위에 참여해 같이 일을 하자고 했고, 저도 같은 뜻이라고 말했다”며 “저도 선대위에 참여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 의원이 선대위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 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정 의원의) 답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어떻게 하는 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인지 생각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힌데 이어 “선대위원장직 등 구체적 역할에 대한 제안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열심히 노력해서 이번 대선에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해야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가 ‘도움 요청에 대한 정 의원이 답변이 없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데 대해 정 의원은 “박 후보가 바쁜 일정에서 여기에 오셨으니 본인이 기대하는 얘기를 들었으면 했을 것”이라며 “저도 뜻은 같은데 어떻게 할 지 생각을 더 해보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