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선거자금 모으기 ‘3인3색’

朴-文-安 선거자금 모으기 ‘3인3색’

입력 2012-10-07 00:00
수정 2012-10-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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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금융기관 대출로..文-安 ‘국민펀드’ 모집

대선을 73일 앞두고 대선후보들의 ‘돈줄’인 선거자금 모금도 본격화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이번 대선의 선거자금 한도액은 559억7천700만원으로 이중 후원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금액은 총 한도액의 5%인 27억9천885만원이다.

따라서 각 후보는 후원금 외의 나머지 자금을 정당의 국고보조금이나 개인 재산 출연, 기탁금 등의 방식으로 마련해야 한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크게 3가지 방식으로 선거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금으로 약 28억원, 당의 국고보조금으로 약 150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7일 “필요한 금액을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아 충당하고 선거가 끝나면 국가에서 보전해주는 비용으로 갚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국민펀드가 주요한 선거자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국민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나서 선거가 끝나면 내년 2월께 보전받는 선거비용으로 투자한 금액에 이자를 더해 돌려주는 방식이다.

문재인 후보는 후원금과 당이 받는 국고보조금을 제외한 400억원 상당을 국민펀드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문 후보 측은 이를 위해 펀드운영위원회를 만들었으며, 후보를 중심으로 당과 개인적인 인맥을 총동원해 펀드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안철수 후보는 소속 정당이 없는만큼 정당의 국고보조금 없이 후원금과 펀드로만 선거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공식 후원회는 5일 발족해 홈페이지상에서 후원금 모금 활동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펀드 모집도 시작한다. 당 조직이 없기 때문에 SNS 등을 통해 일반 국민의 참여를 최대한 유도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의 펀드 모집이 본격화되면 실적을 놓고 묘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모금 실적이 후보의 지지율을 반영하는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은 “펀드 모금 실적을 지지율과 연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고, 안 후보 측은 “많은 사람이 참여하게 하려면 어떤 후보가 좀 더 감동을 주고 호소력이 있을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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