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중·고교 동창, TV에 나오더니

박근혜 중·고교 동창, TV에 나오더니

입력 2012-12-11 00:00
수정 2012-12-1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새누리당, TV ‘상처’편 큰 호응 못얻어…“완성도와 효과 달라” 아쉬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은 TV 광고와 찬조연설 등 미디어 홍보전의 효과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쓴 입맛을 다시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가장 먼저 선보인 TV 광고는 ‘박근혜의 상처’ 편이었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피습 사건’으로 생긴 박 후보의 얼굴 상처를 부각시켰다. 준비된 여성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였다. ‘위기에 강한 글로벌 리더십’ 편은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가는 배를 등장시킨 뒤 박 후보가 외국 정상 등과 만난 사진들을 보여주며 위기 극복 능력과 글로벌 리더십에 초점을 맞췄다. ‘박근혜가 바꾸는 세상’ 편에서는 각각 전라도,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세탁소 할머니와 구멍가게 할아버지를 통해 지역 갈등 극복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이미지 확대
朴·文후보 TV광고 2R  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두 번째 TV 광고인 ‘위기에 강한 글로벌 리더십’이 방영되고 있다(왼쪽). 강한 파도 속에 배가 항해하는 영상과 함께 위기에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박 후보임을 강조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도 두 번째 TV 광고인 ‘국민출마 실정편’을 방송으로 내보내고 있다(오른쪽). 문 후보는 ‘정치 검찰’의 폐해와 함께 지난 5년간 정권의 실정을 보여 주며 국민들이 정권심판에 나서 줄 것을 호소한다. 연합뉴스
朴·文후보 TV광고 2R
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두 번째 TV 광고인 ‘위기에 강한 글로벌 리더십’이 방영되고 있다(왼쪽). 강한 파도 속에 배가 항해하는 영상과 함께 위기에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박 후보임을 강조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도 두 번째 TV 광고인 ‘국민출마 실정편’을 방송으로 내보내고 있다(오른쪽). 문 후보는 ‘정치 검찰’의 폐해와 함께 지난 5년간 정권의 실정을 보여 주며 국민들이 정권심판에 나서 줄 것을 호소한다.
연합뉴스
●향후 TV광고 기대치 낮아져

그러나 TV 광고를 제작한 의도와 달리 유권자 반응은 신통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 당 관계자는 “완성도와 효과는 다르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여성 대통령, 준비된 대통령,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 등에 초점을 맞춘 총 8편의 TV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나 기대치 역시 낮아진 상태다.

감성을 앞세운 TV 광고와 달리 신문 광고는 이성에 호소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해내지 못했던 일, 여성 대통령이 해내겠습니다.’,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라는 두 가지 주요 카피를 통해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라는 기본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 광고 하단에는 주요 정책 공약을 항목별로 정리해 제시하고 있다.

●인혁당 연루자도 찬조 출연

TV 찬조연설에는 주로 ‘비정치인’을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의 성심여중·고 동창생인 박봉선씨, 청각장애인인 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 ‘1차 인혁당 사건’ 연루자 출신인 김중태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26세의 어린 나이에도 10년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 온 이종남 새누리당 ‘든든한 일자리’ 단장 등이 연설자로 나섰다. 앞으로 남아 있는 7번의 찬조연설에도 유명인보다는 박 후보가 내세우는 민생 공약과 관련한 일반인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