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선거 ‘홍준표 대 권영길’ 구도 확정

경남지사 선거 ‘홍준표 대 권영길’ 구도 확정

입력 2012-12-13 00:00
수정 2012-12-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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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이병하 사퇴… ’진보도정’ 유지냐 ‘보수 회귀’냐 관심

김두관 전 지사 사퇴로 치러지는 경남지사 보선이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무소속 권영길 후보간 2파전으로 최종 확정됐다.

권 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해온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는 13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후보직 사퇴와 권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후보 등록 전부터 단일화 논의를 해온 두 후보는 투표용지 인쇄가 이미 끝난데다 부재자 투표가 시작된 이날 ‘지각 단일화’를 이룸에 따라 실제 효과를 얼마나 낼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이 후보는 회견에서 “진보적 정권교체와 진보도정 실현이라는 도민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야권의 힘을 모으려고 한다”며 “진보당과 저는 권 후보와 함께 경남의 진보도정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회견문에서 ‘권 후보 지지’란 표현을 아꼈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나서야 어렵게 ‘지지’를 확인했다.

그는 권 후보와 이날 만날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말해 양측간 ‘앙금’과 거리감이 여전함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권 후보와의 공동 선거대책기구 구성, 공동 선거운동 등에 대해 이 후보는 “양측 선대본에서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화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가 먼저 출발했고 단일화 원칙도 먼저 제시했다”며 “초기 진보당을 배제한 채 단일화를 논의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여운을 남겼다.

진통이 있었지만 야권 후보가 완전히 단일화됨에 따라 권 후보는 새누리당 홍 후보 추격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남은 6일간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권 후보측은 이날 성명에서 이 후보의 ‘통큰 결단’에 감사하고 “이 후보의 결단으로 민주당, 진보정의당, 진보신당에 이어 진보당까지 망라하는 야권의 총 결집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4일 다소 늦은 출발을 했던 권 후보는 지난달 26일 민주당 공민배 후보의 양보를 이끌어 내 부분 단일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진행중인 여론조사 결과도 보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된 단일화라는 일각의 반발이 있었다.

2차 단일화도 이 후보의 완주를 주장하는 진보당내 일부 반대 등으로 진통을 겪었다.

권 후보는 단일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진보당 탈당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당원들에게 사과하는 성명을 따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홍 후보측은 “투표를 불과 6일 남겨놓고 정당의 후보가 무소속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하며 사퇴한 것은 또 다시 도민을 우롱하는 ‘무소속 가면놀이’”라고 비난했다.

홍 후보측은 대변인 논평에서 “무소속 탈로 얼굴 가리고 단일화 부채까지 들었으니 340만 도민이 보일 리 있겠는가”라며 “허공에 날아간 (보선 비용인) 도민 혈세 118억이 보일 리 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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