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원내대표, ‘예산안 처리’ 첫 시험대 올라

박기춘 원내대표, ‘예산안 처리’ 첫 시험대 올라

입력 2012-12-30 00:00
수정 2012-12-3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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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박기춘 신임 원내대표가 새해 예산안의 처리를 놓고 첫 시험대에 올랐다.

새누리당과의 협상을 통해 5년 만에 예산안의 여야 합의처리를 이끌어낼 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과거 여당이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야당이 힘으로 맞서거나 표결에 불참하는 등의 모습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합의처리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예산안은 여야 합의처리가 원칙으로, 이전처럼 여당의 일방통행식 처리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합의가 안 되면 표결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합리적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야는 큰 틀에서 예산안을 합의한 상황으로, 주말 막바지 세부조율을 벌이고 있다.

여야가 남은 쟁점에 대해 원만하게 타협을 이룬다면 31일 오전 예산결산특위 계수소정소위와 전체회의, 본회의를 잇달아 열어 새해 예산안 및 예산부수법안(세법)을 처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예산안 처리에는 항상 막판 진통이 극심해온 만큼,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박 원내대표가 직접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직접 협상을 벌여 해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 원내대표는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여당 대표와 만나 협의해 올해 내에 반드시 예산안이 통과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8대 국회가 4년간 한 차례도 여야 합의로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는 오명을 뒤집어쓴 만큼, 19대 국회 첫 예산안이 합의처리될 경우 박 원내대표는 초반부터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예산안 다음 과제인 새 정부 인사청문회에도 이 여세를 몰아갈 수도 있다. 물론 야권의 요구사항이 최대한 반영돼 내부 반발이 적어야 한다는 전제에서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새누리당이 야당 존재만 의식하면, 야당을 존중하고 국정이 잘 운영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불통’ 우려를 낳는 박 당선인이 소통할 수 있도록 견제하고, 국민을 위한 법안과 예산안 등에는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무난한 예산안 처리는 대선 패배의 휴유증을 극심하게 앓고 있는 민주당에 다소 위안거리가 될 수 있다.

박 원내대표는 “솔직하게 국민을 상대해 국민의 불신을 없앨 것”이라며 “그동안 실현가능성이 떨어지는 데도 내건 일부 정책 등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잘못을 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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