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野장외투쟁 대책 부심…민생행보 병행

새누리, 野장외투쟁 대책 부심…민생행보 병행

입력 2013-08-04 00:00
수정 2013-08-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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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4일 장외투쟁 나흘째를 맞이한 민주당을 조속히 원내로 복귀시키기 위해 물밑접촉을 통한 협상노력에 집중하는 등 묘책마련에 부심했다.

민주당이 장기전 태세를 굳힐 경우 여권에 부담이 되는 데다, 집권여당으로서 국회 파행의 책임과 정치력 부재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에 대한 국정원 국정조사를 정상화하기 위한 협상의 심리적 ‘데드라인’이 5일이라고 보고, 민주당과의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협상에 적극 나섰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지도부도 협상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타이밍과 분위기가 조성돼야 대화에 나설 수 있지 않겠는가”라면서 “우리당에서 오늘은 강하게 협상을 시도해보려 한다”고 내부 기류를 전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장외에서 국민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 만큼, 앞으로 민주당 요구로 실시된 국조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회로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원내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일단 최경환 원내대표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 원내지도부와 이날도 지속적으로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와 독일 방문을 마친고 이날 오후 귀국하는 황우여 대표도 출국전에 무산된 여야 대표회담을 재추진하기 위해 민주당 김한길 대표측과 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국조를 정상화하기 위해 증인 채택 문제 등에 있어서도 유연한 자세를 내비치면서 민주당에 대화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국조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문제에 최대한 협력하고 나아가 국조 기간 연장 등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김무성 의원, 권영세 현 주중 대사의 증인 채택 요구는 국조 범위에 해당되지 않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커 ‘접점 찾기’가 쉽지 않으며, 민주당의 요구조건을 전부 받아들일 수도 없다는데 새누리당의 고민이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이번 주에도 ‘민생 행보’를 이어가기로 했다.

최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오는 6일 천안에 있는 호서대를 방문해 지방대 학생들의 취업 고민과 청년 창업실태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주 후반에는 여름철 전력 상황을 점검하고 에너지 수급대책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 방문을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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