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단순의혹 제기 불과...아무 근거없어”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정모씨의 딸이 승마 국가대표로 선발돼 특혜를 누린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안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승마계에서 특정 선수를 비호하고 특정 선수에 특혜를 주는 ‘보이지 않는 검은손’이 개입한 것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5월 ‘대한승마협회 살생부’가 작성돼 청와대에 전달됐고, 청와대 지시로 체육단체 특감이 추진돼 살생부에 오른 인사들에게 사퇴 종용 압력이 있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국가대표가 되기에 부족한 정씨의 딸이 승마 국가대표가 됐다는 것이 승마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명관 마사회 회장의 부임 이후 정씨의 딸이 마사회 소속만 사용할 수 있는 ‘201호 마방’에 말 3마리를 입소시켰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권력자의 딸이 아니고서는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월 150만원의 관리비도 면제받고 별도의 훈련을 한다는 제보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살생부 인사 중 유일하게 사퇴하지 않은 강원승 마협회장도 압박을 이기지 못해 최연소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자신의 아들과 독일로의 귀화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등 ‘제2의 안현수 사태’ 우려까지 낳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정씨의 딸이 국가대표가 되는 과정, ‘공주승마’ 실태와 배경을 조사하는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 문제는 단순 의혹 제기에 불과하고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