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金, ‘박심’ 언급 온도차’화합’엔 한 목소리

徐·金, ‘박심’ 언급 온도차’화합’엔 한 목소리

입력 2014-07-14 00:00
업데이트 2014-07-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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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마지막 연설 “화해에 앞장”, “결과 깨끗 승복”

새누리당 당권주자들이 전당대회 당일인 14일 마지막 연설에서 마침내 한 목소리를 냈다. 화합과 결과승복을 놓고서다.

양강 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9명의 후보들은 이날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앞다퉈 결과에 관계없는 승복과 당을 위한 헌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막판 ‘박심(朴心)’ 변수를 몰고온 박근혜 대통령의 행사 참석을 놓고 서청원·김무성 의원이 미묘한 태도 차이를 보이는 등 신경전은 여전했다.

◇서청원·김무성 “결과 승복 화합” = ‘친박(친박근혜) 주류’를 자임한 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전대 참석을 강조하며 “박 대통령과 정치 운명을 같이한다. 이번 기회에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면서 “박 대통령이 가장 절 신뢰했기 때문에 작년 화성 보선에 보내서 재기하도록 신뢰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또 “새 당대표가 할 일은 박근혜 정부를 지키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인재를 키우는 기초를 다지는 것”이라며 “정몽준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등을 비롯해 김무성 후보도 훌륭한 후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쟁자인 김 후보에게 ‘당권·대권 분리’를 염두에 둔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갈등이 있었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김무성 후보에게 제가 잘못한 것을 사과하고 제가 대표가 되든 안되든 김무성 후보와 함께 화해해 같이 가겠다”면서 “서청원은 과거 화해의 명수였다”며 모든 후보와 화합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성 의원은 “오늘 박 대통령께서 참석해 주셔서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이 더욱 더 큰 힘을 받게됐다”면서 “전당대회 기간 선전해주신 후보님들 모두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박 대통령의 행사 참석을 짧게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어 “경선 기간에 다소 과열됐던 분위기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오늘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서로 깨끗이 승복하고 우리 모두 다시 하나되는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전당대회의 막을 내리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새누리당은 전당대회가 끝나는 즉시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을 혁신해 분노한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정책을 선도해야 한다”며 정책부문을 강조했다.

◇중위권 후보들 “용광로 개조”, “낡은 리더십 개혁” = 중위권 후보들은 현재 낡은 리더십부터 개혁해야 박근혜 정부 성공과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며 개혁의 적임자를 자임했다.

이인제 의원은 “새누리당은 더 크고 강해져야 하고 오직 혁신만이 유일한 선택”이라며 “대처를 앞세워 영국병을 고친 영국처럼 박 대통령을 앞세워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고통과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제 새누리당을 국민과 당원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면서 “소수 실력자가 횡포를 부리는 정당, 공천과 부질없는 파벌을 용광로에 넣어 녹여버리자”고도 했다.

김태호 의원은 ‘박심’ 바람을 겨냥해 “지금 이 순간에도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덕 보려는 세력, 계파와 파벌 뒤에 숨어 덕보려는 세력,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는데 서로 선장하겠다고 싸우는 모습을 국민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말로는 대통령의 성공을 이야기하면서 대통령을 어렵게 하는 낡은 정치, 낡은 리더십으로는 당을 이끌 수 없다”면서 “정권재창출의 꿈은 혁신을 통해 가능하다. 혁신이 없는 보수는 죽은 보수”라고 개혁의 적임을 내세웠다.

’친박주류’를 자임하는 홍문종 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이 피습 직후 ‘대전은요’라고 선거 상황을 챙긴 일화를 거론, “박 대통령에게 오늘 결과를 물으신다면 ‘홍문종은요’라고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내가 잘 나고 똑똑해서 물으시는 게 아니다”면서 “15년간 외길만 걸어온 홍문종에게 이제 최고위원회의를 지켜라, 나라와 함께 성공한 새누리당을 만들라는 명령을 하고 계신 것”이라며 노골적 ‘박심 마케팅’을 폈다.

김영우 의원은 “7·30 재보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한민국의 기강을 뿌리째 흔드는 정치노름을 하고 있다”면서 “광주에 외압수사를 거짓 폭로한 권은희 전 수사과장을 공천했다. 당 대표가 되면 안철수 대표의 가짜 새정치를 박살내겠다”고 야당을 겨냥했다.

김상민 의원은 “2012년 국민에게 약속했던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금 없다. 국민 대통합을 말했지만 분란으로 국민을 실망시켰다”면서 “젊은이에게 외면당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가오는 재보선과 총선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을동 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정의와 원칙이 무너진 사회가 어떤 비극적 대가를 치르는지 똑똑히 봤다. 이대로 방치했다간 나라가 결딴난다”면서 “인구의 절반이 여성인데 여성을 배제하면 우리당은 여성 유권자에게 버림받는다. 여성 대의원들은 꼭 한 표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유일한 원외 주자인 박창달 후보는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정당의 주인은 당원인데, 요즘 당원의 목소리는 간데없고 당원의 권리는 모두 땅에 떨어졌다”며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여러분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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