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은 16일 “국민행복 실현을 위한 핵심 부처로서 여가부가 국민에게 ‘절도봉주’(絶渡逢舟·끊어진 나룻길에서 만난 배)가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여가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여가부의 정책 대상은 대부분 인생에서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국민들”이라며 “모든 국민이 기회 앞에 미소 지을 수 있는 사회, 재도전과 패자부활전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회가 필요한 국민이라면 누구나 여가부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패자부활전의 무대를 열어가겠다. 여가부가 없어도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그날’은 양성이 평등하고 조화롭게 발전하며 모든 가족이 가장 단단하고 행복한 사회 기초가 되는 날, 청소년이 꿈과 끼를 마음껏 키우고 여성과 아동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날일 것”이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이어 “여가부는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에게 ‘든든한 엄마’, ‘믿음직한 멘토’, ‘편안한 인생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여가부 직원 모두 ‘행정의 달인’이 되고, 경계 없는 협력을 통해 ‘작지만 강한 부처’를 만들고, ‘발품’과 ‘눈품’, ‘귀품’을 파는 현장행정, 소통행정을 강화해 국민의 마음을 얻자는 세 가지 과제를 김 장관은 제시했다.

김 장관은 “일부 국민이 여가부를 국민을 귀찮게 하는 부처, 불필요한 규제 부처로 생각하는 점이 내가 여가부 장관으로 처음 마주한 안타까운 현실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사실 우리 사회 도움이 절실한 국민에게 가장 손을 먼저 내미는 곳이 바로 여가부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 ‘여성가족부 시즌2’가 시작된다”며 “여가부가 공포의 외인구단 같은 부처로 거듭나길 희망한다. 우리 부처 특성인 구성원의 다양성이 현장 행정에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장관은 “여가부부터 신명나는 일터가 돼야 한다. 전직원이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야근을 없애 업무효율성을 올리고 직원간 소통과 신뢰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