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2기 장관들, 소신있고 당당한 업무분발 촉구”

김무성 “2기 장관들, 소신있고 당당한 업무분발 촉구”

입력 2014-07-16 00:00
업데이트 2014-07-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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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팀, 추경해서라도 내수 경기 살려야””4년 중임 정·부통령제 개헌 필요…시기는 상의해서””인사청문회법 손질해야…신상털기보다 정책검증 중요””김기춘 지금까지와 다른 스타일로 변할 것으로 기대”

새누리당 김무성 신임 대표는 16일 박근혜 정부 제2기 내각 출범에 즈음해 “장관들의 소신 있고 당당한 업무 분발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소위 친박·비박은 없다. 우리 모두 의식을 같이해주기 바란다”면서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한 목소리를 가진 동지애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소위 친박·비박은 없다. 우리 모두 의식을 같이해주기 바란다”면서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한 목소리를 가진 동지애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집무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장관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냐. 모든 정책은 홍보와 대국민 설득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것을 게을리했기에 국회의원인 나도 장관 이름을 잘 모를 정도”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또 이날 오전 축하 인사차 방문한 정홍원 총리와의 면담을 언급, “고위 당·정·청 회의를 자주 해야 한다. 내가 필요할 때 콜하면(연락하면) 언제든 응해달라고 (정 총리에게) 얘기했다”고 전해 당정관계의 변화를 예고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1기 내각의 활동상이 국민의 눈에 띄지 않을 만큼 부진했다는 세간의 비판을 고려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대표는 이어 민생 경제 활성화 문제와 관련해 “정부에서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하고, 특히 우리 경제에 14~15%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건축 경기를 빨리 살려야 한다”면서 “’최경환 경제팀’이 이런 부분에 대해 각종 규제를 완화 또는 철폐하고 추경을 해서라도 내수경기를 빨리 살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세계 경제의 흐름이 2008년도 미국발 경제위기 이후 굉장히 안 좋은데, 우리나라는 중국 경제 성장에 힘입어 수출은 그런대로 소폭 증가해왔지만, 고용은 줄어드는 질 낮은 성장을 해왔다”면서 “수출도 소수의 대형 수출 회사 몇 곳 때문에 착시 현상이 있는 것이지 내수경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개헌 논의와 관련해 “과도한 권력 집중에 의한 문제가 많고, 세상이 너무나 넓고 커지고 복잡해져서 대통령 한 사람에게 모든 게 집중되면 물리적으로 이런 것들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권력 분산을 위한 개헌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권력 구조 개편 방향과 관련해서는 “(국민) 여론조사 결과 3분의 2 이상이 4년 (중임) 정·부통령제로 조사된 결과가 있는데, 나도 (그 입장에 찬성하는)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다만 개헌 착수 시점과 관련해서는 “문제는 이것이 워낙 폭발성이 크기 때문에 시점이 언제일지 중요하다”면서 “집권 초에 하게 되면 개헌 문제가 블랙홀이 돼 다른 일을 못한다는 것도 맞다. 언제가 좋은지는 잘 상의해서 하겠다”며 여지를 뒀다.

김 대표는 현행 인사청문회 방식과 관련해 “신상 털기가 청문회의 모든 것처럼 돼서는 안 된다”면서 “직책을 잘 맡아 할 수 있느냐는 정책 능력 검증이 더 중요한 사항이고 자극적인 신상 털기로 하면 잘못된 것인 만큼 청문회법을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퇴진 요구에 대해서는 “비서실장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대통령이 마음 편한 사람이 하는 게 맞다”면서 “안정감도 중요하기 ?문에 대통령이 김 실장과 같이 일하길 원하는 걸로 결정난 상황에서 김 실장이 지금까지와 다른 스타일로 변해 잘 해주길 바라고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여권 내에서 김 비서실장이 독주하는 양상이 비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혼자만의 힘으로 독주가 안 되는 것”이라며 “당에서 그렇게 응해줬기 때문에 오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상의 모든 일이 ‘조합’인데 당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비주류 지도부’의 등장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갈등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의 성공이 곧 우리 당의 성공이다. 당에서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하는 이야기가 갈등이 된다는 것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어 박 대통령과 정례 회동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당연히 여당 대표가 대통령을 정례적으로 만나야 한다”면서 “필요할 때 수시로 소통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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