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이후 ‘통합’ 회동 불구 … 朴 “경선 룰 등 국민에 사과해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3일 당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박지원 의원과 회동을 가졌다. 취임 이후 이어지고 있는 ‘통합’ 차원의 행보로, 전당대회 이후 닷새 만이다. 이날 두 사람은 당 단합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박 의원이 적지 않은 ‘쓴소리’를 쏟아내면서 ‘반쪽 화해’에 그쳤다는 해석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선거 기간 막판 ‘경선 규칙’을 놓고 감정싸움을 벌였던 앙금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2/14/SSI_20150214102945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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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2/14/SSI_20150214102945.jpg)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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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 의원의 말에 따르면 분위기가 ‘화기애애’한 것만은 아니었을 듯하다. 5분의 시간차를 두고 다소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과 만난 박 의원은 전대 기간 공방을 벌였던 ‘대북송금특검’ ‘경선 규칙’에 대해 “문 대표의 대권가도 성공을 위해서라도 (국민에게) 제대로 사과나 해명을 하는 게 좋겠다”고 요구한 사실을 밝혔다. 당직 인선 과정에서 충분한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박 의원은 문 대표가 이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국민 여론조사 카드를 꺼낸 데 대해 “여야가 16일 결정키로 합의한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하면 국회의 역할이 있을까 굉장히 의구심이 든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하고 50대 가장들과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며 경제·민생 정책에 대한 대안을 내놓는 모습을 부각시켰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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