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80㎞ 차기다연장 ‘천무’ 올 하반기 실전배치

사거리 80㎞ 차기다연장 ‘천무’ 올 하반기 실전배치

입력 2015-03-24 10:52
수정 2015-03-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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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전방군단부터 우선 전력화…서북도서 내년배치 전망北 240㎜ 방사포보다 사거리 길어…”화력대응태세 획기적 개선”



최대 사거리가 80㎞에 달하는 차기 다연장로켓포(MLRS) ‘천무’가 올해 하반기부터 육군 전방 군단 예하 포병여단에 배치되는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차기 다연장의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육군 전방 군단에 배치된다”며 “서북도서에는 내년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차기 다연장은 기존 MLRS인 ‘구룡’을 대체하는 장비로 130㎜ 로켓포와 230㎜ 로켓포를 모두 발사할 수 있다. 구룡에서도 발사할 수 있는 130㎜ 로켓포는 최대 사거리가 36㎞에 불과하지만 차기 다연장에서만 발사 가능한 230㎜ 로켓포는 최대 사거리가 80㎞에 달한다.

한국군 포병전력 중 사거리가 가장 긴 K-9 자주포(155㎜)의 최대 사거리가 40㎞인 점을 감안하면 육군 포병전력의 사거리가 2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북한이 보유한 장사정포 중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도 54∼65㎞로 차기 다연장보다는 사거리가 짧다.

다만, 북한이 개발 중인 300㎜ 대구경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200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차기 다연장이 전력화하면 북한이 현재 보유한 장사정포보다 사거리가 길고 성능이 우수한 포병화기를 보유하게 돼 화력대응태세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같은 북한의 서북도서 포격도발에 사거리가 긴 차기 다연장으로 대응할 수 있어 도발 원점 및 지원세력 타격이 가능해진다.

서북도서를 지키는 해병대가 보유한 구형 M-48 전차도 K-1 전차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인 전하규 대령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서북도서 방위에 필요한 전력증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대령은 M-48 전차 교체 여부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필요하다면 서방사(서북도서방위사령부)와 관련 상급부대가 필요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다연장은 하나의 발사대에 유도로켓과 무유도로켓 등 다양한 로켓탄을 장착해 발사할 수 있는 다용도의 포병 무기체계로 2020년까지 수백여 문이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한국과 미국은 미 2사단이 2016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하더라도 북한군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2사단 예하 210화력여단은 한강 이북인 동두천에 잔류토록 했다.

그러나 차기 다연장 배치가 마무리되는 2020년께 210화력여단도 평택으로 이전하게 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차기 다연장은 210화력여단이 보유한 장비(MLRS)보다 사거리와 화력 면에서 더 우수하다”며 “2020년이 되면 한국군 화력부대가 210여단의 전쟁 초기 대화력전 능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다연장은 발사대와 탄약운반차량, 원거리 목표물을 타격하는 로켓탄 등으로 구성된다. 발사 차량에 다양한 로켓탄을 탑재해 빠른 속도로 이동, 발사돼 짧은 시간에 넓은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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