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립의 길로 나아가지 말라” 촉구
정부는 20일 북한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 허가 결정을 철회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반 총장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추진해온 개성공단 방문에 대해 북한이 금일 방문 허가를 철회한다고 알려온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북한이 고립의 길로 나아가지 말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내민 대화와 협력의 손을 잡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길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임 대변인은 북한이 방북 허가를 철회한 배경과 관련해 “현재 우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북한 내의 특이 동향은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성공단 문제와 방북 불허의 연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북측이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방북을 불허했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 방북을 불허했는지에 대해 정부가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반 총장의 21일 개성공단 방문 승인이 철회되면서 이날 선발대가 방북해 의전 등을 논의하려던 계획도 취소됐다.
앞서 반 총장은 19일 오는 21일 하루 일정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공개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보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제일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자임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반 총장의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북한의 갑작스러운 허가 철회로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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