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년 고용절벽 혁명적 상황”…노동개혁 본격 여론전

與 “청년 고용절벽 혁명적 상황”…노동개혁 본격 여론전

입력 2015-08-12 11:41
수정 2015-08-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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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노동특위, ‘청년 구직자 간담회’ 개최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위(이하 노동특위)는 12일 국회에서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과 취업 지원 담당 교수 등이 참석하는 ‘청년 구직자 간담회’를 열어 청년실업 문제에 대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는 새누리당이 노동개혁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는 청년고용 활성화 정책 수립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청년 고용절벽 현상을 공론화함으로써 연내 노동개혁 입법 완료라는 노동특위의 계획 추진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여론전 성격도 띤다.

노동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청년단체 ‘청년이 여는 미래’ 및 취업준비 대학생들과 홍영기 건양대 창의인재개발원장, 서미영 인크루트 상무 등을 불러 청년 취업난에 대한 의견과 고민을 직접 들었다.

당에서는 노동특위 위원장인 이인제 최고위원과 이완영 박종근 노동특위 공동간사·조재정 당 노동수석전문위원·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정부에서는 이재흥 고용정책실장이 자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청년세대의 취업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노동시장에서의 인력 수급 불일치 문제,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른 청년 취업난 우려, ‘에코세대’(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의 노동시장 진입에 따른 취업난 가중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이 최고위원은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은 일반실업률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며, 이는 더는 방치할 수 없는 혁명적 상황”이라면서 “어떤 노력을 집중해서라도 이 애로를 타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동개혁이 가장 시급한 국정과제로 떠올랐는데, 그 목표는 노동시장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고용절벽 앞에서 고통받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노동특위 위원인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의 김성태 의원은 “이렇게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청년 취업준비생 여러분들을 보며 무거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 고용정책실장도 “내년부터 정년연장이 시행되면 기업이 신규채용을 줄여 청년의 고용전망은 더 어려워진다”면서 “임금체계 개편과 사회안전망 확충 등 노동개혁이 진행되지 않으면 근본적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노동특위는 이날 청년세대 취업난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한 데 이어 오는 13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영계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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